2026년 평년보다 뜨거운 한반도 될 듯
기상청, 연 기후전망 발표
올해 우리나라 평균기온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전망이다. 평년은 지난 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다.
기상청은 23일 영국기상청 연기후예측시스템(DePreSys4) 예측 결과를 토대로 2026년 연 기후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전망부터 과거 관측 자료 기반 통계 모델을 벗어나 대기·해양·해빙·지면이 결합된 지구시스템 기후모델을 처음 적용해 기후변화 반영력을 강화했다.
이번 전망에 따르면 올해 남한 평균기온은 평년(12.3~12.7℃)보다 높을 확률이 70%다. 강수량은 평년(1193.2~1444.0mm)과 비슷할 확률이 50%다.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평년(16.4~16.6℃)보다 높을 확률이 80%에 달한다.
기상청은 북반구 전체에 고기압성 순환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하면서 유럽에서 유라시아, 동아시아까지 동서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상층 고기압성 순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0개 앙상블 평균 결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99%에 이른다.
강수량의 경우 상층 고기압 발달로 동중국해에서 일본 남쪽까지 강수량이 적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하층(약 1.5km) 상공 북서태평양 고기압 발달과 우리나라 북쪽 저기압 영향으로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차고 건조한 북쪽 저기압과 북서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온난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많은 강수가 지역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후 분석 결과 지난해 전지구 해양 열용량(수심 약 2km 이내)이 관측 이래 최고치인 약 306ZJ(제타줄)를 기록했다. 또한 북태평양·대서양·인도양 및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기상청은 “음의 북태평양 십년주기 진동(-PDO)과 양의 인도양 해수면 온도 변동(+IOB)이 지속되면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이 순환 발달 된다”며 “더욱이 양의 대서양 수십년주기 진동(+AMO)은 대기파동으로 우리나라에 고기압성 순환을 강화시켜 기온을 상승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기온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폭염과 고수온 피해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강수량 변동성이 커서 지역별 가뭄과 집중호우 피해에도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