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하루 72만명 사용

2026-01-23 13:00:11 게재

누적 1745만건 충전

‘가능성’ 확산이 관건

서울시 기후동행카드가 도입된지 2년만에 누적 충전 건수 1745만건을 기록했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도입 2년된 기후동행카드의 성과와 향후 과제 등을 점검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서울연구원이 맡아서 진행한 2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누적 카드 충전 건수는 약 1745만건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72만명을 돌파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최초의 정액제 대중교통 전용패스라는 측면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독일 9유로 티켓이 모델이 됐다.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 절감 외에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로 탄소 감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주목을 끈 요인이다. 승용차 이용 감소로 탄소 저감에 기여할 경우 환경친화적인 정책도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후동행카드가 수도권 대중교통 체계 혁신에 기여한 것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기존까지 카드 결제가 안되던 패스 이용권 구입, 나아가 카드를 대지 않아도 인식이 가능한 스마트 개찰구로의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서울과 인근 몇개 경기도 도시들로 제한된 사용 범위는 카드 이용 다각화 및 활성화를 가로막는 제약으로 지적된다. 도시간 경쟁 또는 서울과 중앙정부 간 경쟁 때문에 광역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수도권 교통 패스는 정부가 운영하는 K-패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가 각각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개별 운영은 이용자 증가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 하루 72만명은 의미있는 숫자이지만 하루에 서울 지하철 이용 건수가 약 900만여건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아직 대중교통 이용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것이다.

서울연구원은 오는 27일 2년간의 기후동행카드 도입 성과와 교통혁신 과제 등을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 교통전문가는 “정액제 교통카드 도입 필요성은 일정 정도 증명됐고 이제 수도권 시민들이 사용하기에 더 편리한 수단으로 확대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시민 삶을 중심에 두고 정부와 지자체가 대승적 협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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