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언어 관심, ‘신조어’보다 ‘소통’

2026-01-27 13:00:02 게재

2025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 ‘외국 문자 표기에 불편 느낀다’ 46.6%

국민들의 언어 관심이 신조어나 유행어보다 일상에서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문자만으로 표기된 안내나 상호로 인한 불편을 겪었다는 응답도 절반에 가까웠다.

국립국어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국민의 언어 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20~69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005년부터 5년마다 실시되고 있다.

조사 결과 국어에 대한 관심 분야로는 ‘말하기’가 78.7%로 가장 높았고 ‘언어 예절’(68.7%) ‘글의 내용과 맥락 이해’(66.6%)가 뒤를 이었다.

반면 ‘신조어·유행어’(45.6%)와 ‘한자 사용’(40.9%)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립국어원은 국민의 언어 관심이 실생활 의사소통과 직결된 영역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역 방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인식이 두드러졌다. 지역 방언을 유지 존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59.2%로 과반을 넘었다. 이는 2020년 조사보다 8.3%p 증가한 수치로 특히 제주 지역에서 방언 유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게 나타났다.

외국 문자 표기로 인한 불편은 증가했다. 한글 표기 없이 외국 문자로만 표기된 경우 곤란을 겪은 적이 있다는 응답은 46.6%로 2020년 조사보다 9%p 이상 늘었다. ‘외국 문자만 사용하는 표기는 문제’라고 답한 비율도 61.8%에 달했다. 문제로 느끼는 이유로는 ‘외국 문자를 모르는 사람이 이해하기 어렵다’(35.3%) ‘의미 파악이 어렵다’(27.0%) 등이 꼽혔다.

공공기관 언어에 대해서는 다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쉬운 편’이라는 응답은 37.8%로 2020년 조사(33.4%)보다 증가했다. 다만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과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은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주민과 장기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필요성에 대해서는 57%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2020년 조사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국립국어원은 한국어 교육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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