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역과 아시아 잇는 세계 문화교류 거점 도약
지난해 방문객 359만명
인공지능 전시로 ‘재도약 원년’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2026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지역과 아시아를 잇는 세계적인 문화교류 거점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27일 밝혔다. ACC는 개관 10주년을 맞은 지난해 연간 방문객 359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방문객 수를 달성했다. 개관 이후 누적 방문객은 2247만명에 이른다.
ACC는 지난해까지 총 2277건의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이 가운데 창제작 콘텐츠 비중은 79.4%에 달한다. 국내외 176개 기관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을 세계에 알리는 창작 교류 플랫폼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올해 ACC의 창제작 성과도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제작된 상호작용 예술 작품 ‘잊어버린 전쟁’이 세계 최대 콘텐츠 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 2026’의 확장현실 경험(XR Experience)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 참전자의 기록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가상현실(VR)과 3D 기술을 활용해 재구성한 실시간 상호작용 콘텐츠로 ACC의 예술 기술 융합 역량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전시 분야에서는 아시아 신진 작가를 조명하는 ‘ACC 넥스트(NEXT) 아시아 신진 작가전’을 시작으로 8월에는 대형 사운드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ACC 미래상: 김영은’ 전시가 열린다. 100채널 스피커와 영상 조명을 결합한 몰입형 전시로 인공지능(AI) 기반 예술과 동시대 아시아 예술의 확장을 동시에 조명한다.
지역과의 상생도 ACC의 핵심 과제다. 올해는 지역 작가전과 지역 협력 프로젝트를 확대해 문화예술의 경제적 가치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광주 전남 지역 작가를 중심으로 한 전시와 함께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문화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한다.
공연 분야에서는 미디어 판소리 연작 4번째 작품 ‘적벽’을 준비 중이며 5.18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공연도 다시 공연된다. 아시아문화박물관은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에 이어 서아시아로 교류 범위를 넓히고 인공지능을 활용한 아시아 이야기 지도 구축을 추진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일반 시민을 위한 아시아 문화예술교육과 함께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전문인력 양성 과정인 ‘ACC 전문인’ 교육을 강화한다.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무장애(배리어 프리) 전시, 고령층 투어 프로그램 등 문화 접근성 확대도 지속한다.
김상욱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문화예술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누구나 문화예술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