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AI, 신기술에서 일상 도구로

2026-01-27 13:00:01 게재

센서타워 “2026년 소비자 지출 100억달러” … 한국, 사용률 성장속도 세계 최고

인공지능 기반 생성 앱(생성형 AI)이 신기한 기술에서 주류 소비자제품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검색은 물론 글쓰기 그림 교육 상담 법조 회계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상적인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바람은 올해 더 거세게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사용시간 모바일앱 상위 4위 전망 = 27일 글로벌 데이터 분석기업인 센서 타워에 따르면 2026년 생성형 AI에 대한 소비자 지출은 100억달러(약 14조4500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모바일 분야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분야 중 하나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생성형 AI는 2026년 다운로드 수, 매출, 사용시간 기준으로 모바일 앱 부문 상위 4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위는 유틸리티(스마트폰의 기능을 보조하거나 특정 도구적 역할을 수행하는 앱 카테고리), 2위 금융서비스, 3위 소셜미디어다.

이어 △5위 멀티미디어 및 디자인 소프트웨어 △6위 쇼핑 △7위 비즈니스 및 생산성 소프트웨어 △8위 영화 및 TV 프로그램 △9위 여행·관광 △10위 건강·웰빙 순으로 예측됐다.

2023년만 해도 존재감이 희미하던 생성형 AI는 2024년 15위, 2025년 10위에 이어 올해 수직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생성형 AI 앱은 2025년에만 약 40억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48억달러의 인앱 구매수익을 창출했으며, 430억시간의 사용시간을 점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센서 타워는 “이러한 급증세는 AI 기반 도구, 구독 서비스 및 프리미엄 기능에 대한 소비자의 지불 의사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며 “일상적인 업무에 통합되고 있음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사용률, 한국 31%·미국 24%·일본 19% = 마이크로소프트 AI 이코노미 인스티튜트가 최근 발표한 ‘2025년 글로벌 AI 도입 현황-확대되는 디지털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 기준 전 세계 평균 생성형 AI 사용률은 약 16.3%에 이른다. 인구 6명 중 1명꼴로 생성형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것이다. 이는 상반기 대비 1.2%p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생성형 AI 사용률을 ‘해당 국가 인구 중 생성형 AI를 직접 사용한 경험이 있는 개인의 비중’으로 정의했다.

국가별로 보면 상위권은 중동과 북유럽, 일부 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2025년 하반기 기준 64.0%로 세계 1위였고, 싱가포르가 60.9%로 2위, 노르웨이가 46.4%로 3위였다.

이들 국가가 AI 사용률 상위권을 기록한 이유는 △국가 주도의 조기 도입 △공공·교육·행정 전반에서의 활용 확산 △높은 디지털 접근성으로 인해 AI가 대중적 도구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주요 경제 대국들의 생성형 AI 사용률은 상위권과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미국은 기술력과 투자 규모에서 압도적 선두로 평가되지만 국민들의 생성형 AI 사용률은 2025년 하반기 기준 약 28.3% 수준에 그쳤다. 국가 순위는 24위다. 일본은 19.1%로 51위, 중국은 16.3%로 61위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한국의 생성형 AI 사용률은 2025년 상반기 25.9%에서 하반기 30.7%로 상승했다. 증가 폭은 4.8%p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의 급격한 상승 배경으로 세가지 요인을 꼽았다. 첫째 2025년 하반기 정부 차원의 AI 정책 체계 정비와 공공부문 활용 확대가 본격화됐다.

둘째 생성형 AI의 한국어 처리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교육 업무 일상영역에서 활용 가능성이 확대됐다. 셋째 이미지 생성 기능을 계기로 생성형 AI가 대중문화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신규 사용자가 대거 유입됐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2025년을 기점으로 생성형 AI 확산의 핵심 변수가 기술 자체보다 정책 접근성 언어환경 등 제도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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