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넘어 나를 위한 소비에 집중’

2026-01-28 13:00:00 게재

중국 알리EX가 본 K소비자

IT기기·생활가전 주로 구매

인기상품 절반에 ‘별점 4.9’

한국 소비자들은 C커머스(중국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당장 사용할 IT(정보통신)기기나 생활가전을 주로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엔 C커머스에서도 ‘가성비를 넘어 스스로 만족을 위한 소비’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익스프레스(알리)는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25년 한국인 소비자 소비 트렌드’보고서를 27일 내놨다. 보고서는 우선 “한국소비자 해외직구 쇼핑은 이제 단순히 가성비만을 위한 선택을 넘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품질과 실용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소비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리가 보유한 한국인해외직구 쇼핑 데이터만 봐도 지난해 ‘나를 위한 소비’와 ‘삶의 질 향상’이 해외직구를 이끈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알리 플랫폼 판매량 기준 인기 상품 상위 20위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끈 제품군은 ‘문구와 사무용품’이었다. 이어 ‘디지털용품’ ‘조명·전구’ ‘가전’ 순이었다.

주목되는 건 이들 제품 중 절반이 평균 별점 4.9 이상(5점 만점)을 받았다는 점이다. 인기 상품에 대한 한국소비자 만족도를 입증했다는 게 알리 측 주장이다. 한국 소비자가 평점을 구매 결정 때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난해 해외직구 인기상품 중 ‘이어버즈’부터 태블릿과 미니 PC까지 실사용 중심 IT 기기가 상위권을 대거 차지한 이유다.

기능과 실제 사용 후기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사양과 가격대 제품을 비교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때문으로 알리 측은 분석했다.

또 인기 상품 상위 20개 중 상당수가 키보드와 마우스 등 컴퓨터·사무용품에 집중한 점도 눈에 띈다. 책상 위를 꾸미는 ‘데스크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업무나 취미를 위한 개인 작업 공간을 보다 쾌적하고 효율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전반적인 삶의 질에 대한 관심과 근무 형태 변화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전·생활용품에 대한 투자도 함께 커지는 추세인 점도 한몫했다.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부상한 실링팬, 실내 취미로 떠오른 빔프로젝터, 가전 필수품으로 꼽히는 청소기 등 집안 곳곳에서 활용할 제품에서 해외직구 플랫폼 경쟁력도 덩달아 커졌다.

한국 소비자가 라이프스타일(생활방식)에 맞는 제품을 적극 탐색하며 집을 더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만드는 데 집중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알리 관계자는 “해외직구 플랫폼 인지도와 이용 실태 조사에서 응답자 대부분은 ‘해외직구를 통해 취향에 맞는 제품과 새로운 상품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게 되면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체감했다’고 답했다”면서 “이런 결과는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면서도 생활 만족도와 실용성을 함께 고려하는 ‘똑똑한 소비’가 일상 소비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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