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입점 브랜드와 상생' 국제 학술지에

2026-01-28 13:00:01 게재

세계적 권위 APJML 등재

신생 브랜드 인큐베이팅 효과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와의 동반성장 메커니즘을 학문적으로 규명한 연구가 세계적 권위의 국제 학술지에 실리며 플랫폼 경쟁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무신사는 2024년 한국유통학회(KODIA)에 의뢰해 서울대 의류학과 추호정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논문 ‘버티컬 패션 플랫폼과 판매자 간 공진화’가 마케팅·물류 분야의 SSCI급 국제 학술지인 아시아 퍼시픽 저널 오브 마케팅 앤 로지스틱스(APJML)에 등재됐다고 28일 밝혔다.

APJML은 비즈니스·마케팅 분야에서 상위 25%(Q1)에 속하는 국제 학술지로, 영향력 지수(IF) 5.1을 기록하는 등 학계에서 높은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다. 국내 패션 플랫폼의 상생 구조를 실증 분석한 연구가 해당 학술지에 실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연구는 무신사에 입점한 500여 개 패션 브랜드를 대상으로 플랫폼 역량이 브랜드 성과와 자산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운영 안정성이나 시스템 통합 등 플랫폼의 일반적 역량은 단기 매출 성과에 기여하는 반면, 심미성·독점성·개인화로 대표되는 ‘패션 리더십 역량’은 브랜드의 장기적 가치와 플랫폼 평판을 동시에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력이 짧고 규모가 작은 신생 브랜드일수록 이러한 패션 리더십 역량을 적극 활용했을 때 성과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무신사가 단순 유통 채널을 넘어 신생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인큐베이팅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학술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연구를 주도한 추호정 서울대 의류학과 교수는 “플랫폼의 패션 전문성이 입점 브랜드의 실질적인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입증한 연구”라며 “무신사의 경쟁력은 플랫폼 자체가 아니라, 입점 브랜드의 혁신성과 이를 확장시키는 공생 구조에 있다”고 평가했다.

무신사 측은 이번 연구 결과가 플랫폼 전략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입점 브랜드의 성장이 곧 플랫폼의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학문적으로 검증됐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와 콘텐츠, 브랜드 육성 역량을 바탕으로 입점 브랜드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논문 등재를 계기로 플랫폼과 입점 브랜드 간 상생을 둘러싼 논의가 보다 정교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 중심의 플랫폼 모델을 넘어, 브랜드 가치와 생태계 확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 패션 유통 산업의 주요 경쟁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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