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산물 통합마케팅 ‘1조 시대’ 열어

2026-01-28 13:00:00 게재

역대 최대 실적 기록

과수 브랜드 22.4%↑

경북도가 추진한 농산물 통합마케팅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며 산지 유통구조 대전환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았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도내 20개 시·군이 참여하는 통합마케팅 조직을 통한 농산물 취급액은 1조135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개별 농가 중심의 분산출하 방식에서 벗어나 산지 물량을 통합·조직화해 시장 협상력을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경북도 과일브랜드 데일리 사이트. 사진 경북도 제공

경북 과수 통합브랜드 ‘데일리(daily)’는 특히 전년 대비 22.4% 증가한 1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6년 통합브랜드 도입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출하량도 전년 대비 31.6% 급증하며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도내 16개 통합마케팅 조직은 공동 출하(판매)를 통해 유통 효율을 극대화하고 출하 조직의 납품 비율도 2024년 43.8%에서 2025년 46.5%로 끌어올렸다.

또 스마트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통해 품질을 표준화하고 대량 공급 체계를 구축해 복잡한 유통경로는 단축하고 농가가 판로 걱정 없이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데일리’브랜드도 품위 기준을 시장 여건에 맞게 조정하고 신품종을 도입하는 등 전략적 운영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복숭아 매출이 전년 대비 75.8% 급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사과 포도 등 주요 품목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청송 영천 상주 문경 경산 등 주요 산지는 ‘데일리’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결집해 산지 간 과도한 경쟁을 피하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다.

경북도는 올해 통합마케팅 관련 사업비 98억원을 비롯 스마트 APC 구축, 공동선별 지원 등 유통 전반 16개 사업에 총 860억원을 투입해 경북 농산물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찬국 농축산유통국장은 “통합마케팅과 ‘데일리’브랜드의 성과는 농업인과 유통 조직이 통합의 가치에 공감하고 힘을 모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농업인이 제값을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유통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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