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적용 빌딩에너지 관리로 비용절감

2026-01-28 13:00:06 게재

에스원 관리시스템 개발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빌딩 에너지 해법이 주목된다. 준공 30년을 넘긴 노후빌딩이 전체 44%를 차지고 있는 가운데 비효율을 사전에 인지하고 대응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28일 에스원에 따르면 ‘AI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BEMS)’는 건물에 설치한 센서가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가 자체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잡아낸다.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측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에스원 직원이 AI 빌딩 에너지 솔루션을 활용해 건물 에너지 사용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사진 에스원 제공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한 빌딩은 이 시스템 도입 첫해 에너지 사용량을 5.4% 줄였고, 청담동의 빌딩은 7.3%를 절감했다. 에너지 비용이 연간 10억원인 건물 기준 각각 5400만원, 7300만원을 절약한 셈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지원한다. AI가 실시간으로 수집한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하고 에너지원별 배출 계수를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동으로 산정한다. 기업은 별도 집계없이 자동 산정된 데이터를 ESG 보고서에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빌딩에너지 관리시스템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입증되면서 지자체도 투자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준공 15년 이상 건물에 최대 20억원 무이자 융자를, 경기도는 설치비의 85% 이내 최대 5억원까지 연 1.8% 저금리 융자를 제공한다. 지자체 지원을 활용하면 비용 부담은 줄이고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 소재 한 기업은 에스원 설루션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실시간 알림과 관제센터의 신속한 조치로 대규모 침수 사고로 이어질 뻔한 상황을 막았다. 또 다른 기업은 배관 파손 사고를 조기에 감지해 대형 사고로 번지는 것을 피할 수 있었다.

에스원 관계자는 “건설 붐 시기에 건축된 빌딩들이 30년을 넘기면서 에너지 효율 저하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범현주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