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 20조원 돌파
연간 매출 333조6059억원·영업익 43조6011억원
SK하이닉스 “HBM4도 압도적 점유율 목표”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반도체 호황 속에서 메모리경쟁력을 회복하면서 가파르게 실적상승이 이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09.2% 늘어난 20조73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93조8374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기업이 분기 기준 영업이익 20조원을 돌파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로는 매출 333조6059억원, 영업이익 43조6011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이고 영업이익은 2018년(58조8900억원) 2017년(53조6500억원) 2021년(51조6300억원) 이후 역대 4위 기록이다.
이같은 최대 실적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주력제품인 메모리 가격 상승 때문으로 분석된다.
4분기 DS 부문은 매출 44조원, 영업익 1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범용 D램의 수요 강세에 적극 대응하고 HBM 판매도 확대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과 함께 서버용 DDR5,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DX 부문은 매출 44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조원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MX 사업부는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4분기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제품의 매출 성장과 태블릿·웨어러블의 안정적 판매로 연간 실적은 두 자리 수익성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AI와 서버 수요 중심으로 반도체 사업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측은 “글로벌 관세 등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며 수익성 확보 중심의 안정적 경영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DS 부문은 메모리는 AI용 수요 강세로 업계 전반의 견조한 시황이 기대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업계 최고 수준의 11.7Gbps 제품을 포함한 HBM4 양산 출하를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는 올해 반도체 산업의 최대 격전지로 평가받는 HBM4 시장에서도 압도적 격차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9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기업설명회에서 “HBM4 역시 HBM3나 HBM3E와 마찬가지로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또한 “SK하이닉스는 HBM2E 시절부터 고객, 인프라 파트너사와 원팀으로 확보해 HBM 시장을 개척해 온 선두 주자”라며 “단순히 기술이 앞선 수준을 넘어서 그동안 쌓아온 양산 경험과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는 단기간에 추월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