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우이 해상풍력에 7500억원 장기대출

2026-01-30 13:00:03 게재

조선·케이블 산업과 상승효과 기대

전남 지역 첨단산업단지의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순수 국내 자본으로 추진되는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으로 한국 조선·케이블 산업과의 상승효과가 기대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9일 금융위원회가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어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첨단전략산업기금 7500억원을 선·후순위 대출자로 참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가 산업현장에 자금 공급을 본격 개시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전남 신안군 우이도 남측 해상에 발전용량 390MW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는 약 36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 수준이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가장 큰 데이터센터의 최대전력(270MW)을 상회하는 규모다. 총 사업비는 3조4000억원이다. 이 중 첨단전략산업기금이 7500억원을 18~19년 장기 대출(선·후순위) 방식으로 참여한다. 사업은 2029년 초까지 약 3년의 건설기간을 거쳐 본격 가동될 계획이다.

해상풍력은 지난해 8월 발표한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의 15대 초혁신경제 프로젝트 중 하나다. 정부는 2035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설비용량을 0.35GW에서 25GW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발전단가도 330원대/kWh에서 2035년까지 150원/kWh로 낮추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에는 4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가 구축될 계획이다. △해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화순 백신산업 특구 △광양 이차전지 특구 △여수 청정수소 클러스터 △고흥 우주발사체 국가산단 등에서 산업용 전력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사업은 전남 지역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안정적인 청정전력 공급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순수 국내 자본으로 추진되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300MW 초과) 해상풍력 발전사업이라는 의미가 있다. 풍력터빈을 제외한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변전소 △설치 선박에 국내 공급망을 활용하는 등 대부분의 기자재에 국산제품을 활용한다. 기후부에 따르면 터빈을 제외한 기자재의 국산화율은 97%에 달한다. 한화오션은 이번 사업을 위해 8000억원 규모의 터빈 설치선을 신규 건조해 최초 투입할 예정이다. 설계·건조·설치·운영 등 전주기에 걸친 역량과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향후 해상풍력 산업생태계의 질적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발전수익은 주민참여대출 및 투자를 활용해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바람소득’ 모델이 적용된다. 주민참여에 따른 추가수익 전액(연간 250억원 규모)을 지역주민과 공유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신안군 주민은 채권투자로 참여한다. 한국에너지공단이 발급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수익 일부를 바우처 지역화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지급받아 소득을 창출하게 된다.

산업은행과 은행권이 공동으로 조성한 미래에너지펀드도 이번 신안우이 프로젝트에 총 5440억원(△출자 2040억원 △후순위대출 3400억원)을 지원한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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