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건설 타워크레인, 이제 지상에서 안전하게

2026-01-30 13:00:03 게재

현대건설 원격제어시스템 도입

9대 카메라 작업반경 확인, 0.01초 이내 제어가능

건설현장 고위험 작업으로 꼽히는 타워크레인이 원격으로 제어된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원격제어 타워크레인을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장 근로자 안전과 작업환경 개선에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이 원격제어 타워크레인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에 적용했다. 타워크레인 조종사가 지상 사무실에서 9대의 카메라로 타워크레인을 원격 조정하고 있다. 사진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앞서 29일 경기 과천시 주암동 ‘디에이치 아델스타’ 건설 현장에서 원격제어 타워크레인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실내 점검 드론, 자재 운반 로봇, 자율주행 모바일 플랫폼 등 현장 안전과 작업 지원을 위한 스마트 건설기술을 선보였다.

원격제어 타워크레인은 작업자가 고소·고위험 작업 구역에 직접 진입하지 않고도 지상 원격 조종실에서 장비를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장비다. 현대건설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기계 안전기준특례를 승인받아 해당 기술을 국내 최초로 실제 건설 현장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전방위 카메라와 저지연 원격제어 기술을 결합한 시스템으로 운전원이 지상에 마련된 원격 조종실에서 타워크레인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타워크레인에 총 9대의 카메라가 설치돼 작업 반경 전반을 다각도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상공 조종석에서는 확인이 어려웠던 사각지대까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실시간 작업 영상과 함께 풍속 정보, 타워크레인 충돌방지시스템 등 주요 안전 정보가 통합 연동돼 조종실로 전달된다. 특히 0.01초 이내의 제어 응답이 가능한 저지연 통신기술을 적용해 조종 입력과 장비 반응 간 지연을 최소화해 원격제어 환경에서도 즉각 조작이 가능하게 했다.

이번 시연회에 선보인 장비는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대형 타워크레인급으로 현재 현장 기준 약 50m 높이로 설치돼 운용 중이다. 조종사는 상공 조종석과 유사한 시야와 조작 환경을 유지한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장비를 가동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타워크레인 작업 특성상 수반되는 고소·고위험 환경에서 운전원을 분리해 추락 사고 위험과 반복적인 고소 이동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또 지상 원격 조종실에서 장비를 운용해 기상 변화나 극한 환경의 영향을 줄이고 작업 동선과 운용 상태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 현장 최초 원격조정 타워크레인은 고위험 작업 환경에서의 안전 관리 강화와 작업 여건 개선을 위한 기술”이라며 “디지털 기반 운영 방식을 주요 작업 영역으로 확대해 현장 운영의 안정성과 효율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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