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원가입 의혹’ 신천지 압수수색

2026-01-30 13:00:18 게재

정교유착 합수본, 첫 강제수사

과천 총회본부·평화의궁전 대상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국민의힘 당원가입 의혹을 받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 신천지 총회 본부와 가평군 평화의 궁전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 합수본이 출범한 이후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당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지난 2021년 국민의힘 20대 대선 경선과 2024년 국민의힘 22대 총선 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신도들을 대거 당원으로 가입시키는 등 정치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당원 관리와 경선 등 국민의힘의 공정한 의사결정을 방해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합수본은 앞서 신천지 전직 간부들을 잇따라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신천지가 ‘필라테스’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해 신도들이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하도록 독려했고 이에 따라 수만명의 신도가 국민의힘 책임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코로나19 시기 경기도의 강제 역학조사와 경찰 수사를 계기로 진보진영과 신천지가 적대관계가 됐고, 이에 따라 보수진영을 통해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신천지 압수수색을 막을 걸 좋게 보고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입버릇처럼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실제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20년 3월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두 차례 기각한 바 있다.

합수본은 신천지 탈퇴자들을 조사하면서 이 총회장과 관계자들의 녹취록, 당원가입 지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측은 신도들의 당원 가입이나 경선 개입 등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신천지는 앞서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어떠한 정당에 대해서도 당원가입이나 정치활동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조직적 선거개입은 구조적으로도 사실상으로도 존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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