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 가구 구청이 함께 청소
2026-01-30 13:00:11 게재
영등포 ‘마을안 희망살이’
서울 영등포구가 저장강박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한 가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영등포구는 청소 도배 등을 지원해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는 ‘마을안(安)희망살이’를 진행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동주민센터별로 사업을 진행하는데 재원은 복지정책과에서 추진하는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으로 충당한다. 최근 신길1동에서 새롭게 희망을 찾은 사례가 나왔다. 지난 18일 노인맞춤돌봄 생활관리사가 좁은 집에서 장기간 쓰레기와 함께 생활해온 주민을 발견했다. 동주민센터에서 즉시 현장을 확인하고 지원에 나섰다.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이 주민을 수차례 설득해 청소에 대한 동의를 얻었고 이후 약 1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치웠다. 위생과 안전을 위한 방역 작업까지 마무리했다. 구는 “청소가 끝난 뒤에 그간 가려져 있던 침대와 책상, 소형 샤워실이 모습을 드러냈다”며 “어르신이 기본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최소한의 주거환경이 다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해당 주민을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주거 환경과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돌봄 서비스와 복지 자원도 연계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사회적 고립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구는 스스로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다”며 “위기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