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안에 전세계 35% 소버린AI 선택”

2026-02-02 13:00:03 게재

가트너 “미국 중심 탈피”

앞으로 2년안에 전세계 국가 35%가 ‘소버린 인공지능(AI)’를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버린 AI란 국가 또는 조직이 자국의 법·규제와 지리적 경계 내에서 AI의 개발·배포·운영방식을 독립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AI를 말한다.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세계 각국은 AI 종속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에도 소버린 AI에 대한 요구속에서 정부 주도로 현재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을 진행중이다.

IT분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일 2027년까지 전 세계 국가의 35%가 독립적인 맥락 데이터를 사용하는 ‘소버린 AI’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약 5% 수준에 불과한 AI 플랫폼 전환률에서 7배 높은 수치다.

가우라브 굽타 가트너 애널리시스트는 “디지털 주권을 중시하는 국가들은 폐쇄적인 미국 중심 AI 모델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 이에 따라 컴퓨팅파워 데이터센터 클라우드인프라 AI모델까지 포함하는 자국 중심 소버린 AI 스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AI 플랫폼 선택 기준 역시 변화하고 있다”며 “의사결정자들은 가장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보유한 글로벌 모델보다 자국의 법·규제·문화·사용자 기대에 부합하는 AI 플랫폼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특화 AI 모델은 더 높은 맥락적 가치를 제공하며 특히 비영어권 환경에서 교육, 법·규제 준수, 공공 서비스와 같은 분야에서는 글로벌 모델보다 지역 기반 대형언어모델(LLM)이 더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소버린 AI 스택을 구축하는 국가들은 2029년까지 최소 국내총생산(GDP)의 1%를 AI 인프라에 투자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국가 간 협력 감소와 중복 투자 확대라는 구조적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트너는 “규제 강화, 지정학적 긴장, 클라우드 현지화 요구, 국가 AI 전략, 기업 리스크, 국가 안보 이슈 등이 맞물리며 정부와 기업 모두 소버린 AI에 대한 투자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AI 기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은 AI 스택 전반의 자립을 목표로 한 혁신과 투자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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