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휴대전화 번호 공개했더니…‘효과 톡톡’
양천구 ‘직통 문자 민원 서비스’
24시간 가동해 주민 불편 해소
서울 양천구가 ‘구청장 직통 문자’를 24시간 가동하며 주민들 불편을 크게 더는 효과를 얻고 있다. 양천구는 소통 방식을 전환해 주민들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고 손톱 밑 가시 같은 생활 속 작은 불편까지 살피고 해결하며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직접소통 현장중시 혁신행정을 앞세우며 지난 2022년 8월 ‘구청장 직통 문자 민원 서비스’를 도입했다. 문자 전용 휴대전화를 새롭게 마련한 게 아니라 아예 개인 전화번호를 공개하는 방식이었다.
주민들은 구청장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반겼다. 복잡한 절차나 대기 없이 문자 한통으로 생활 속 불편이나 건의 사항을 전달하고 처리 결과를 안내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주민들은 파손된 보도블록이나 꺼진 가로등, 통행을 방해하는 경계석, 쓰레기 무단투기 등 생활 속 불편 사항을 24시간 구청장 전화로 신고한다. 접수된 문자는 구청장이 직접 확인한 뒤 관련 부서에 전달되고 사흘 이내에 처리해 담당 팀장이 결과를 안내한다.
도입 이후 현재까지 접수된 민원은 총 1151건이다. 공원·녹지가 234건(20.3%)으로 가장 많고 도로·교통이 207건(18.0%)으로 뒤를 잇는다. 나머지는 보건·복지 134건(11.6%), 주택·건축 123건(10.7%), 교육·문화 75건(6.5%) 등 순이다. 접수된 민원 중 98.6%가 처리 완료 또는 진행 단계에 있다. ‘처리 불가’ 사례는 주민간 이해관계가 상충되거나 법적 제한이 명확한 경우다.
지난해부터는 주민들이 느끼는 작은 불편 하나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주민 불편사항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주민센터를 방문해 제기한 민원부터 주민단체 회의에서 나온 건의사항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현재까지 총 293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175건 처리가 마무리됐다. 구는 처리된 내용을 행정 전반에 공유·활용하고 같은 불편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양천구는 이와 함께 민선 8기 이후 ‘양천구청에 바란다’를 비롯해 상담민원과 응답소. 동 업무보고회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현재까지 44만건에 달한다. 특히 동 업무보고회와 주민과의 대화 시간에 제기된 건의사항은 이기재 구청장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주민과 소통하며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마른 사막에서 물 한 모금이 금덩이보다 값지듯 미래의 장밋빛 청사진보다 현재의 불편을 개선하는 것이 주민들 삶을 풍요롭게 하는 행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작은 불편도 세심히 살피고 해결해 주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