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마한과 백제시대 아산의 위상’ 학술대회 열어

2026-02-05 13:55:58 게재

마한 목지국 중심지·백제 북방 거점으로서 아산 가치 재조명

순천향대학교 아산학연구소는 지난달 30일 온양제일호텔에서 제24차 학술대회 ‘마한과 백제시대 아산지역의 위상’을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마한과 백제시대를 아우르며 아산지역이 지닌 정치·군사·교통·문화적 의미를 살펴보기 위해 마련됐다. 고대 한반도에서 서해안과 내륙을 잇는 거점으로서 아산의 역사적 중요성을 학문적으로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학술대회에서는 모두 다섯 편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첫 발표에서는 곡교천 유역과 아산만, 연안 항로를 중심으로 아산의 고대 해양 환경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바다를 통한 마한과 백제의 교류와 확장이 가능했음을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철모의 분포 양상을 근거로 아산지역이 강한 군사력을 지닌 정치체였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마한의 중심국가인 목지국의 국읍이 아산에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대두산성의 위치를 아산 배방읍 갈매리 일대로 보는 해석도 함께 제시됐다.

세 번째 발표에서는 묘제 분석을 통해 곡교천 유역 정치체의 성격과 변화를 시기별로 정리했다. 특히 백제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아산지역이 백제에 편입된 과정과 지배 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네 번째 발표에서는 아산지역 산성의 규모와 분포, 축조 방식과 입지 특성을 분석했다. 산성이 방어 시설을 넘어 수상·육상 교통을 함께 통제하는 복합 거점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섯 번째 발표에서는 산성과 같은 고대 문화유산을 활용해 아산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산성 복원과 산성박물관 건립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시민과 방문객이 마한·백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토론에는 박종욱 한국교통대 교수와 조진선 전남대 교수, 김대환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최병화 백제역사문화연구원 문화유산조사부장, 유은정 아산학연구소 강사가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마한·백제시대 아산의 위상과 연구 성과, 앞으로의 연구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산학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아산이 마한의 중심지이자 백제 북방 방어의 핵심 거점이었음을 여러 각도에서 확인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산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시민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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