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수리조선단지 다시 시도

2026-02-06 13:00:04 게재

해수부, 민간제안서 검토 내년 1분기 사업자 선정

북극항로권에 있는 부산항 신항에 수리조선단지 건설이 다시 추진된다. 2016년 이후 10년만이다.

5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대륙금속(40%) GS건설(30%)과 선박기자재업체 해운기업 등이 공동출자한 (주)신항수리조선은 지난 3일 신항 수리조선단지 사업에 대한 제안서를 해수부에 접수했다. 해수부는 향후 7개월간 사업계획을 검토한 후 타당성이 확보되면 내년 1분기까지 사업시행자 선정과 시행허가를 끝내고 2028년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국내 인건비가 상승하고 힘들고 험한 일을 기피하는 흐름 등에 따라 수리조선은 국내에서 경쟁력이 약한 산업으로 인식돼 있지만 최근 미군 함정 유지·보수·운영(MRO)이 주목받으면서 조선산업 생태계의 핵심 고리 중 하나로 재평가되고 있다. 특히 부산항 신항은 정부가 추진 중인 북극항로 개척과 해양수도권 건설에서 핵심 기능을 담당하게 돼 연간 1만3000여척 이상의 선박이 드나드는 부산항이 수리조선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요구가 크다.

허정길 신항수리조선 본부장은 “해수부 계획은 2033년 개장이지만 우리가 사업을 하게 되면 개장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있도록 속도를 내려 한다”고 말했다.

허 본부장은 “그동안 사업이 잘 진행되지 못했지만 해수부가 지난해 사업방식을 항만법에서 정하고 있는 민간사업자 방식인 비관리청 항만개발사업으로 바꿔 사업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비관리청 항만개발은 항만건설을 담당하는 관리청(해수부, 지자체 등)이 아닌 기관이나 민간에서 관리청의 허가를 받아 시행한다.

현재 해수부는 수리조선단지가 들어설 신항 앞 해역을 준설토투기장으로 지정해 바다를 매립하고 민간사업자는 상부시설만 건설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신항수리조선 측은 “단지를 건설한 후 민간사업자가 상부시설만 소유할지 토지도 소유할지 등에 대해서는 해수부와 협의해야 하는데 큰 쟁점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공두표 해수부 항만국장은 “부산항 신항 수리조선단지 사업은 부산항의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부산항이 북극항로시대국제 거점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수리조선단지 사업 관련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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