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회수시설 증설 소식에 주민들 발끈

2026-02-06 13:00:11 게재

“개선 아니라 부담 확대”

강남구 전면 재검토 요구

서울시가 강남자원회수시설 현대화를 추진 중인 가운데 250톤 증설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남구와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강남구는 “주민들 사이에서 ‘개선’이 아니라 ‘부담 확대’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건강과 생활환경에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주민 동의 없는 일방 추진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6일 강남구에 따르면 강남자원회수시설은 서울시 공공소각시설 4곳 가운데 처리 용량이 가장 크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8곳에서 배출하는 생활폐기물을 처리하는 광역 거점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달 28일 직·간접 영향지역 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고 현대화 계획을 밝혔다. 낡은 소각로 신축·대수선 필요성과 함께 250톤을 더 처리하도록 시설을 늘리겠다는 게 핵심이다.

주민들은 당장 반발했다.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증설을 끼워 넣었다는 얘기다. 구는 “서울시가 생활폐기물 감축을 강조해 온 상황에서 이미 많은 물량을 처리하는 시설에 추가 용량을 더하는 계획은 형평성과 정책 일관성 측면에서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민들 입장을 대변했다.

서울시가 강남자원회수시설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처리 용량을 250톤 늘리는 계획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남구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넜다. 사진 강남구 제공

강남구는 서울시가 주민들이 납득할 만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1자치구 1소각 시설’에 준하는 분담 체계를 검토하는 게 그 중 우선이다. 구는 주민 동의 없는 사업은 추진할 수 없으니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기간 다른 자치구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진정성 있는 보상과 안전대책도 요구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자원회수시설 현대화는 건강권과 재산권에 직결된 민감한 사안이라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는 절차가 전제돼야 한다”며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무엇보다 주민들과 함께 합리적인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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