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고려인삼 성분 탈모 억제 기전 규명
진세노사이드 Rf, 남성호르몬 수용체 안정성 조절 확인
세종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임태규 교수 연구팀이 고려인삼에만 특이적으로 존재하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f(Ginsenoside Rf)’가 남성형 탈모를 억제하는 효능과 그 작용기전을 규명했다.
8일 세종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남성형 탈모 마우스 모델을 활용한 동물실험에서 진세노사이드 Rf를 경구 투여한 경우, 모발 성장 주기가 유의미하게 개선되고 모낭의 수·크기 그리고 모발 굵기 모두가 증가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남성호르몬에 의해 모발 성장이 억제된 조건에서도 회복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진세노사이드 Rf가 남성형 탈모의 핵심 요인으로 알려진 남성호르몬 수용체(Androgen Receptor·AR) 단백질의 안정성을 조절한다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 진세노사이드 Rf는 AR 단백질의 유비퀴틴화를 촉진해 단백질 안정성을 낮추고, 이에 따라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 신호 전달을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컴퓨터 기반 분자 모델링과 분자생화학적 검증을 통해 진세노사이드 Rf가 탈유비퀴틴화 효소와 직접 상호작용할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는 기존 탈모 연구에서 제시되지 않았던 새로운 분자 조절 경로로, 남성형 탈모 치료 전략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Industrial Crops and Products’에 게재가 확정됐다. 해당 학술지는 관련 분야 상위 5% 이내(IF 기준)에 해당하는 저명 학술지다.
임태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고려인삼 고유 성분의 과학적 가치를 분자 수준에서 입증한 사례”라며 “향후 탈모 예방 및 기능성 소재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