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9명 “정치 갈등 심각”

2026-02-11 13:00:19 게재

국민통합위, 5대 사회갈등 국민인식조사

70%는 다른 의견 가진 사람과 ‘대화 의향’

20대는 젠더 갈등, 70대는 지역 갈등에 주목

국민 10명 중 9명은 우리 사회에서 보수와 진보 간 정치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명 중 7명은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사회적 소통 의지는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직속 국민통합위원회는 11일 ‘국민통합을 위한 5대 사회갈등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대 사회갈등(정치·이념, 양극화, 세대, 젠더, 지역 갈등) 가운데 보수·진보 간 정치 갈등을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9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소득계층 간 갈등(77.3%), 세대 간 갈등(71.8%), 지역 간 갈등(69.5%), 남녀·젠더 간 갈등(61.0%)이 뒤를 이었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갈등으로도 정치 갈등이 1순위로 꼽혔다. 응답자 중 59.5%가 ‘보수·진보 간 갈등’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소득계층 간 갈등(17.6%), 남녀·젠더 간 갈등(9.2%), 지역 간 갈등(6.9%), 세대 간 갈등(6.8%)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18~29세는 ‘젠더 간 갈등’을, 70대 이상은 ‘지역 간 갈등’을 꼽은 비율이 타 연령대보다 높았다.

사회갈등을 접할 때 느끼는 감정으로는 ‘분노’가 26.6%로 가장 높았고, ‘혐오’(22.0%), ‘슬픔’(16.4%)이 뒤를 이었다.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 의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4%가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76.1%)이 여성(64.9%)보다 높았고, 연령대가 낮을수록 대화 의향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국민통합위원회 역할로는 ‘공론장·국민소통의 장 마련’이 38.0%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 갈등 해결을 위한 조사·연구, 국민 참여형 갈등 완화 캠페인, 갈등 관련 정부 정책 자문 등이 뒤를 이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보수·진보 갈등이 가장 심각하게 인식되고 있지만, 동시에 국민 다수가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 대화할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모으고 사회적 대화를 설계하는 ‘국민 대화기구’로서 역할과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국민통합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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