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고온 초전도체 전력선 도입 검토

2026-02-12 13:00:14 게재

기존 대비 10배 작고 가볍게

베이어 투자로 상용화 박차

마이크로소프트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온 초전도(HTS) 전력 케이블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초전도 케이블을 적용하면 미국 내에서 진행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 인입 과정이 빨라질 수 있다고 로이터는 11일(현지시각) 분석했다.

AI 확산으로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를 빠르게 건설하고 전기를 끌어와야 하지만, 노후 전력망과 전력 공급 여력 부족이 병목으로 지목돼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고온 초전도 케이블 시험에서 기존 케이블과 같은 전력을 전달하면서도 설치 공간을 덜 차지한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했다.

클라우드 운영·혁신팀의 시스템 기술팀을 이끄는 후삼 알리사는 이 기술이 물리적 부지를 넓히지 않고도 전력 밀도를 높이고, 송전 설비 규모를 줄여 지역사회 영향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고온 초전도 케이블은 세라믹과 유사한 재료를 사용해 구리·알루미늄 도체보다 효율적으로 전류를 전달한다. 다만 데이터센터에서 상용 적용된 사례는 아직 없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기술이 변전소 등 인프라를 추가로 확장하지 않고도 시설 내부 전력 수용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지만, 투자 규모나 실제 적용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 정부 연구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은 2028년 미국 전력 공급의 약 12%를 차지할 수 있다. 최근 조성되는 단일 데이터센터 캠퍼스는 한 곳에서 1기가와트(GW) 이상 전력을 필요로 하며, 이는 약 75만 가구가 쓰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초전도 케이블은 비용과 제조 제약으로 상용화가 더뎠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사추세츠 기반 케이블·냉각 업체 베이어(VEIR) 등 관련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베이어는 3메가와트(MW)급 케이블로 모의 데이터센터에서 서버 랙 전력 공급 시험을 마쳤고, 케이블이 기존보다 10배 이상 더 작고 가벼워 데이터센터 부지 축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어는 지난해 75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마쳤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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