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기술로 식량주권 지키는 국가- 파키스탄
박인태 코피아센터 소장
“감자 식량자원, 수입에서 생산으로”
씨감자 기술개발 효과↑
●파키스탄 씨감자 자급 사업은 국가의 식량 시스템에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킨 해외원조사업으로 평가된다. 이 사업 모델은 현지 정부가 기획해 한국에 제안한 것인가.
코피아 파키스탄센터가 설립되고 2021년 3개의 기술개발 과제가 시작됐다. 그중 하나가 씨감자 생산이었고 이 사업을 통해 한국 씨감자 기술이 소개됐다. 이 방식은 기존 파키스탄 연구 결과보다 6배 이상 생산성이 높은 기술이었다. 이 결과에 의해 파키스탄 정부가 씨감자 사업을 국책 사업으로 지정해 한국과 파키스탄이 각각 250만달러를 투입하는 국가사업이 됐다.
●파키스탄에서 무병 씨감자를 공급하게 된 배경은 감자가 주식으로 사용되기 때문인지
파키스탄에서 감자는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기준으로 쌀 밀 사탕수수 다음으로 네번째로 중요한 식량작물이다. 그러나 파키스탄은 씨감자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없고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한해 수입액이 약 1200만달러에 달하지만 수입 씨감자는 수요량의 2%정도만 충족되는 실정이다. 파키스탄은 씨감자 자급을 통해 저소득층의 주식인 감자의 안정적인 공급과 함께 가공산업과 수출에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현지에서 감자 이외에 다른 작물 재배기술을 전수하거나 현재 고려중인 추가 작물이 있는지
파키스탄 젖소 형질을 개량하는 사업과 저온기 사료작물 공급 안정화를 위한 귀리 종자 생산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파키스탄은 우유 생산량이 세계 5위 수준이나 젖소의 1일 우유 생산량이 8kg 전후(한국은 30kg 전후)로 낮아 코피아 지원으로 인공수정 기술을 이용해 젖소 개량사업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파키스탄정부의 농업 관련 예산과 한국과 농업교류 상황에 대해 설명해달라.
파키스탄은 국내총생산과 인구 모든 면에서 농업 비중이 큰 국가다. 농업 예산은 대부분 관정용 태양광사업과 농자재 보조금으로 쓰이고 있고 연구 예산은 농업예산의 5% 수준으로 저조하다. 반면 한국의 농업기술과 국가간 협력사업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지 농업협력사업이 파키스탄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 파키스탄의 농업개발 투자 여건상 외부 조력없이 자력으로 농업기술을 혁신한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씨감자 사업의 경우도 원점 회귀 가능성도 우려된다.
●파키스탄 코피아 소장의 약력과 파키스탄에 지원하게 된 배경. 향후 해야할 일과 목표는
농업연구직 공무원 퇴직 후 사회 기여 기회 모색 중 해외농업개발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저개발국에서 코피아 활동의 중요성에 깊게 공감해왔다. 앞으로 코피아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해 파키스탄 식량 안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