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차세대 2차원 산소 촉매 설계 전략 제시
표면 조절로 산소 발생 반응 효율 높여
이리듐 기반 박막 촉매 성능 개선
서울시립대학교 물리학과 장영준 교수 연구팀이 2차원 물질을 활용해 산소 발생 반응(OER·물을 전기분해할 때 산소가 만들어지는 반응)의 촉매 활성을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12일 서울시립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리듐 텔루라이드(IrTe₂)라는 전이금속 화합물 박막의 표면 산화 상태를 정밀하게 조절했다. 그 결과 촉매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이번 연구는 포항가속기연구소, 중앙대학교, 국가나노팹센터, MAX IV Laboratory와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촉매 분야 국제 학술지 ACS Catalysis 1월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진공 상태에서 고품질 박막을 제작한 뒤 전기화학적 산화 과정을 통해 표면 반응을 조절했다. 이 과정에서 촉매 표면에 형성되는 활성 중간 물질의 생성 경로를 제어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텔루륨 원자가 수소와 반응하며 전하를 재배치하는 특성이 있다는 점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이를 ‘산화환원 유연성’으로 설명했다. 이 특성 덕분에 기존 귀금속 촉매보다 높은 효율과 안정성을 보였다.
연구진은 방사광가속기 장비를 활용해 수증기 환경에서 촉매 표면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실시간으로 분석했다. 물 분자가 흡착되고 분해되며 산소가 생성되는 전자 구조 변화를 직접 관찰했다.
장영준 교수는 “2차원 촉매의 전자 구조를 정밀하게 설계해 반응을 제어한 사례”라며 “탄소중립 시대 수소 생산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