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여전히 창업초기기업 외면
7년 이내 기업비중 45.6% … 최근 5년간 하락세 뚜렷, 안전투자 성향보여
최근 5년간 벤처투자에서 창업초기기업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벤처투자가 모험자본 성격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13일 발표한 ‘2025년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결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는 창업 7년 이내 창업기업에 45.6%, 창업 7년 초과기업에 54.4% 이뤄졌다.
하지만 창업기업 투자비중은 감소세다. 2021년 55.6%이던 창업기업 투자지붕은 2022년 61.3%로 상향했다. 이후 계속 줄어 지난해 45.6%로 내려앉았다.
이는 초기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것은 검증된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가 선호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수년간 지적돼온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중기부도 초기창업기업 투자 확대에 나선다. 초기창업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태펀드 창업초기 분야 출자를 전년 대비 2배 확대해 3333억원 이상 전용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중 500억원 규모는 창업열풍 펀드로 조성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서 선별된 초기창업기업 등에 집중 투자한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창업인재에 국가가 투자하는 창업인재육성플랫폼이다.
특히 일반 모태펀드 출자사업에서도 초기투자 의무 제안펀드를 우대선정하고 초기투자 실적을 선정평가에 반영하기로 했다. 초기투자 실적에 따라 성과보수를 추가 지급하는 등 출자사업 전반을 초기투자 활성화에 맞추어 개편했다. 지난해 신규 벤처펀드 결성금액은 14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조6000억원(+34.1%) 증가했다. 펀드 결성은 민간부문이 주도했다. 정책금융 2조7000억원, 민간부문 11조5000억원을 출자해 민간부문이 전체 결성금액의 80%를 차지했다. 민간 출자금은 전년대비 40.5% 늘었다. 특히 연금·공제회 165.0%, 일반법인 61.5%, 금융기관 28.6% 등 민간출자가 펀드결성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국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돌파 이력이 있는 비상장기업)은 27개사로 조사됐다. 지난해 새로 등극한 유니콘기업은 리벨리온 퓨리오사AI 비나우 갤럭시코퍼레이션 등 4개사다.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 설계 △비나우는 화장품 제조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아인공지능(AI)·엔터테크 분야에 해당한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벤처투자 확대에서 그치지 않고 벤처기업이 유니콘기업까지 도약하고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과 혁신을 이끄는 주체가 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