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다주택자 주담대 36조원
2026-02-23 13:00:01 게재
최근 3년 2.3배로 늘어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이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에게 내준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36조4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다주택자의 주담대 잔액이 급증하기 시작한 2023년 1월 말(15조8565억원) 대비 약 130% 늘어난 규모다.
이 기간 5대 은행 전체 주담대 잔액이 513조원대에서 610조원대로 20% 가량 늘어난 데 비해 증가 속도가 빠르다. 다주택자 주담대 잔액은 완만하게 늘어나다 2023년 초 정부가 이들에 대한 대출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빠르게 증가하기 시작했다.
당시 윤석열정부는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등의 여파로 수도권까지 주택시장 침체 우려가 확산하자 각종 규제를 풀어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시도했다.
이에 따라 다주택자 주담대 잔액은 2022년 말 15조4202억원에서 2023년 말(26조688억원)과 2024년 말(38조4028억원)까지 연간 10조원 이상 빠르게 늘어났다. 다만 지난해 이후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안정성을 위협할 정도로 커지자 은행권이 다주택자 대출 한도를 조이면서 감소세로 전환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