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항암사업 분리…2028 특허만료 대비

2026-02-24 13:00:01 게재

신약 20개로 공백 메운다

미국 제약사 머크가 항암 사업과 비항암 치료제 사업을 분리한다. 2028년 미국에서 회사의 간판 항암제 키트루다의 특허가 만료되는 데 대비해 조직을 재편하는 차원이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머크는 글로벌 인체의약품(휴먼 헬스) 사업을 두 개 조직으로 나눠, 종양학(항암) 부문을 비항암 의약품 부문과 분리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키트루다 특허 만료를 앞두고 신규 파이프라인을 보강하려는 머크의 최근 인수·합병 확대 흐름과 맞물린다.

키트루다는 머크의 간판 항암제로, 2024년 매출 295억달러를 올려 전 세계 처방약 가운데서도 매출 1위를 다투는 베스트셀러로 평가된다.

머크는 지난해 폐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바이오기업 베로나 파마를 10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하며 호흡기 질환 분야 확장에 나섰다. 이는 머크가 최근 2년 사이 추진한 인수 가운데 최대 규모다. 독감 예방 분야의 바이오기업 시다라 테라퓨틱스도 92억달러에 인수했다.

비항암 부문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 그리고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 윈리베어 등이 포함된다.

머크는 앞으로 수년 내 블록버스터급(매출 10억달러 이상) 잠재력을 가진 신약 20개 이상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후기 임상시험은 약 80건을 진행 중이다.

머크 주식은 월요일 1.3% 올랐다. 머크는 미국과 캐나다를 제외한 지역에서는 MSD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머크의 간판 항암제 키트루다는 국내 바이오기업 알테오젠이 개발·공급하는 효소를 활용한 피하주사(SC) 제형 개발로도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다.

한편 상반기 최대 의학 행사로 꼽히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학술대회는 2026년 4월 17~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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