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상승 기대감 꺾여…3년7개월 만에 최대 하락
이 대통령 “상승 기대감 줄어드는 건 당연”… 소비심리 두달 연속 개선세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대책이 일정한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포인트로 지난달(124)보다 16포인트 급락했다.
이번달 지수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달 연속 오름세에서 석달 만에 꺾였다. 하락 폭은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한 2022년 7월(-16) 이후 가장 컸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현재와 비교해 1년 이후 집값 전망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치를 반영해 지수화한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기대치가 하락보다 더 높다는 의미다. 그런 만큼 이번 108포인트 지수도 여전히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하락보다 높은 수치다. 이 지수의 장기평균(107)보다도 높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소비자들의 주택가격 하락 기대가 실제 주택시장 수급에 얼마나 장기간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1포인트로 전달(110.8) 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주식시장도 활황을 보이면서 소비심리를 개선했다는 분석이다. 향후 1년 가량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오전 자신의 SNS에 “비정상인 집값 상승세가 국민주권정부에서도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는 줄어드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은 발표와 관련한 ‘대통령 다주택 압박 통했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연결하면서 “우리 국민은 부동산 특히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비정상임을 알고 있고, 비정상의 정상화를 지지한다”며 “부동산투기 극복, 대한민국 정상화, 국민주권정부는 합니다”라고 밝혔다.
백만호·김형선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