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리스크’에 글로벌 금융시장 초긴장

2026-03-03 13:00:04 게재

실물경제·증시 핵심 변수는 ‘전쟁 장기화 여부’ ‘국제유가 향방’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하면서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 이번 전쟁의 장기화 여부와 급등한 국제유가 향방이 향후 실물경제와 증시에 핵심 변수로 판단된다.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78.98포인트(1.26%) 내린 6,165.15로, 코스닥은 22.96포인트(1.92%) 내린 1,169.82로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22.6원 오른 1,462.3원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2%대 하락 중이다. 전일보다 1.26% 하락한 6165.15에 개장한 코스피는 오전 9시 24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41.37포인트(2.26%) 떨어진 6102.76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보다 26.72포인트(2.24%) 하락한 1166.06에서 거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6원 급등한 1462.3원에 장을 출발했다.

국내 증시는 지난달 28일 시작된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대적인 공습과 이란의 반격으로 중동 정세가 격화된 영향에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이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분위기다. 다만 장중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낙폭은 축소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부정적인 충격이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며 3대 지수가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하지만 국제유가와 아시아·유럽지역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에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미 국채금리 또한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은 확대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일(현지시간) “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 이란 공격 감행 후 미국 경제는 석유 및 천연가스 등 주요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에 직면했다”며 “이는 소비자물가 상승, 항공료 및 유통비 상승 등 연쇄적인 충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미국 증시 침체와 함께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인 중국과 미국의 무역 긴장 고조 또한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의 핵심 변수로 전쟁의 장기화 여부와 국제유가의 향방을 꼽았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되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물가의 상방 압력이 커지고 기대 인플레이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며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대할 수 있다”며 “동시에 미국 국채금리 달러화 주식시장 등의 변동성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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