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인성학술상 시상식 개최

2026-03-08 12:34:51 게재

한문학·한문고전번역 연구 장려 학술상 운영

서울대 안준석 박사 ‘일몽 이규상 문학 연구’ 수상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한자한문연구소(소장 송혁기)는 지난달 2일 문과대학 서관에서 제5회 인성학술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성학술상은 한문학 연구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학술상이다. 한자한문연구소는 2018년 9월 세계적 한문학 연구를 위해 인성연구기금을 기탁한 졸업생 유휘성 교우의 뜻을 이어 미래가 기대되는 신진 한문학자를 발굴·지원하고 한문학 및 한문고전번역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이 상을 제정했다.

한자한문연구소 인성연구기금 운영위원회는 최근 5년간 한문학 및 한문고전번역 분야 국내 박사학위 취득자를 대상으로 제5회 인성학술상 공모를 진행했다. 예심과 본심을 거쳐 안준석 서울대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안준석 박사의 2025년 박사학위논문 ‘일몽 이규상 문학 연구’는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학문 활동을 이어간 18세기 재야 지식인 이규상의 문학 세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다. 기존 관료 문인 중심으로 서술돼 온 조선 후기 문학사의 시야를 확장하고 재야 문인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연구는 이규상이 남긴 약 4000수의 한시와 산문을 대조·정리한 문헌학적 성과를 바탕으로 ‘산문화한 장편고시’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또 그의 시 세계를 실존적 자기 증명의 표현으로 해석하고 인물 기록, 풍속 기록, 사건 서술 등을 분석해 당시 사회의 풍속과 인물상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안준석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발판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재야 문사 문학의 다양한 양상을 보다 입체적으로 밝혀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자한문연구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한문학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학문적 성과가 지속적으로 축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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