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걸리던 승강기 설치가 하루만에”
삼성로지피아 모듈형
물류자동화로 확장
“건설현장에서 한 달 가까이 걸리던 산업용 승강기 설치공정이 단 하루만에 끝난다.”
종합 물류장비 기업 삼성로지피아가 국내최초로 상용화한 모듈형 산업용 리프트(승강기)가 산업현장의 작업방식과 안전기준을 동시에 바꾸고 있다. 지난달 26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로지피아(대표 유흥식) 본사에서 메인비즈협회 경영혁신 우수기업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 대표는 첫 마디는 현장조립 모듈형 승강기의 장점이었다.
삼성로지피아는 2004년 설립했다. 지게차와 산업용 리프트 장비판매업이 주였다. 최근 맞춤형설비와 물류자동화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산업설비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유 대표가 자랑한 모듈형 승강기는 2024년 개발됐다. 기존 산업용 숭강기는 현장에서 철골구조를 세우고 용접작업을 반복하며 설치해야 했다. 이 때문에 설치기간이 한달 이상 소요된다. 반면 모듈형 방식은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조립만 진행한다. 공정시간이 크게 단축되면서 설치기간이 하루면 가능하다.
설치기간 단축은 곧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 현장작업이 줄어들면서 공정효율이 높아지고 작업환경도 개선된다. 특히 승강로 내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락이나 끼임 사고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체기술인 ‘안전시스템 발판’을 적용해 작업자의 이동 안전성을 강화했다. 삼성로지피아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산업용 설비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로지피아의 기반사업은 지게차판매와 렌탈서비스다. 회사는 신품과 중고장비를 모두 취급하며 고객의 작업환경에 맞춰 장비사양을 조정하는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회사가 관리하는 렌탈장비만 1500대다. 전국 70여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유지보수와 부품공급을 지원하는 체계도 구축했다.
이 같은 기반 위에서 회사는 중장기 성장 전략도 제시했다. 2026년 매출 250억원, 2028년 500억원, 2030년 7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단계적인 성장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회사는 미래 물류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 기반 물류 자동화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자율이동로봇과 무인운반 장비수요가 늘면서 자동화기반 물류시스템 구축이 중요한 산업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로지피아는 글로벌 로봇기업들과 협력해 무인운송 장비와 물류로봇 도입을 추진하고 장비관리와 운영데이터를 통합하는 플랫폼구축도 진행 중이다. 장비판매에 머물지 않고 데이터기반 운영장비와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유흥식 대표는 “앞으로는 단순 장비공급이 아니라 산업현장의 생산성과 안전을 함께 높이는 기술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맞춤형 설비와 물류자동화 기술을 통해 새로운 산업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goldw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