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쿠폰 갑질’ 야놀자·여기어때 압수수색

2026-03-11 13:00:03 게재

거래상 지위 남용 혐의

입점 숙박업소로부터 광고비를 받아 발행한 할인쿠폰을 일방적으로 소멸시키는 등 ‘갑질’ 의혹을 받는 온라인 숙박 예약 플랫폼 업체들에 대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정거래조사부(나희석 부장검사)는 전날 경기도 성남시 야놀자 본사와 서울 강남구 여기어때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들은 입점 업체가 미사용한 쿠폰을 임의로 소멸시킨 혐의를 받는다.

두 회사는 2017년부터 광고와 할인쿠폰을 결합한 상품을 입점 업체들에게 판매했다. 업체가 광고비를 지급하면 플랫폼에서 잘 노출되게 하고 소비자에게 할인쿠폰을 발행해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었다. 할인쿠폰 발행비용은 입점 업체가 선부담했다.

문제는 광고성 할인쿠폰이 모두 소진되지 않은 경우 일방적으로 소멸 처리되는 데 있었다. 입점 업소로서는 판촉활동을 위해 쿠폰 비용을 미리 지불했는데 쿠폰 소멸로 회수할 기회를 잃게 된 것이다. 야놀자의 경우 계약기간 1개월이 종료되면 미사용 쿠폰을 없앴고, 여기어때는 유효기간을 하루로 설정해 당일 사용하지 않은 쿠폰을 소멸시켰다고 한다.

검찰은 두 회사가 우월한 거래지위를 이용해 입점 업체들에게 불이익을 준 것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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