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겨울 관광객 늘었다
전년 대비 27.8% 증가
여객선 운임지원 효과
관광 비수기로 알려졌던 울릉도의 겨울철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1~2월 울릉도 여객선 이용객을 집계한 결과 2만652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51명보다 27.8%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과거 ‘비계 삼겹살 논란’과 바가지요금 문제 등으로 관광객이 감소했던 울릉도는 최근 관광지원 정책과 관광상품 개발, 해상교통 여건 개선 등이 맞물리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지난해부터 관광 정책 개선에 나서며 겨울철 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왔다.
대표적인 사업이 ‘동절기 여객선 운임지원’이다. 올해 겨울철 관광 활성화를 위해 14억원을 투입해 울릉도 방문객에게 여객선 운임의 절반 수준인 약 4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군 장병 가족을 대상으로 한 여객선 운임지원 사업도 함께 추진 중이다. 이 사업에는 2억원이 투입되며 면회객 본인 부담 7000원을 제외한 약 7만3000원을 지원한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전국 지자체와 한국관광공사 산악인협회 낚시인협회 등에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선사 누리집 등을 통해 홍보도 강화했다.
울릉군은 겨울철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눈꽃 맨발걷기 축제’와 ‘윈터 문화여행’ 등 겨울 바다와 설경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이 관광객 유입에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상 교통 여건 개선도 관광객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 크루즈 도입 등으로 여객선 운항 안정성이 높아지면서 기상 악화에 따른 결항 우려가 줄어든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문성준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여객선 운임지원 사업은 울릉도의 접근성을 높이고 비수기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계절에 관계없이 울릉도를 찾을 수 있도록 해상 교통 편의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 전체 관광객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0년 17만6151명까지 감소했지만 2021년 27만1901명으로 회복됐다. 이후 2022년 46만1375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관광객은 이후 감소세를 보이며 2023년 40만8204명, 2024년 38만522명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4만명 수준까지 줄었지만 올해 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