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충남북·대전 거대한 통합, 고민할 시기 올 것”

2026-03-13 15:21:31 게재

충북 타운홀 미팅 … ‘초광역화’ 화두 던져

“대전충남 통합, 밀었더니 급정거 … 이상해”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충청남북도였는데 독자적인 길을 계속 갈 거냐, 충남북 대전까지 통합해서 하나의 거대한 경제권, 행정체계를 만들어볼 거냐에 대해 여러분이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충북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지금 당장의 내 삶도 중요한데 이 땅을 살아갈 다음 세대들이 어떤 방식으로 지역에서 자리를 잡고 기회를 누리면서 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는 지역으로 만들까, 어떤 게 과연 바람직할까 고민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국가 간 경쟁뿐 아니라 도시 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경쟁력을 올리기 위해 광역화가 시대적 추세가 됐다”면서 “세계적으로 초광역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충남 통합이 무산 위기에 놓인 데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대전과 충남이 통합을 한다고 하길래 마침 잘 됐다 (생각했는데) 열심히 했더니 급정거를 한 상태”라면서 “밀면 같이 가야 하는데 스톱이 됐다. 이상하다”고 말했다. 애초에 국민의힘에서 시작한 통합 논의에 대해 이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자, 오히려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나선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타운홀 미팅에서 국토 균형 발전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수도권 1극 체제로 지나치게 집중되면서 집값과 물가 상승 등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에서도 일자리와 정주 여건을 갖춰 다음 세대가 고향에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 지역의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해결 의지를 비쳤다. 이 대통령은 “충북이 수도권과 가까운 만큼 쓰레기 매립이나 송전선로 등 부담은 떠안고 기회는 많이 뺏기고 있어서 상대적 박탈감도 상당히 클 것 같다”며 “이런 문제도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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