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노인일자리로 세대통합 돌봄

2026-03-16 13:00:18 게재

1만 명 내편돌보미 출범

부산형 통합돌봄 서비스

부산시가 노인일자리를 활용한 부산형 세대 통합 돌봄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부산시는 16일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리본 프로젝트 비전 선포와 함께 1만명 규모의 내편돌보미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시청 전경 부산시는 16일 오후 2시 시청 대강당에서 리본 프로젝트 비전 선포와 함께 1만 명 규모의 내편돌보미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 부산시 제공

이번 사업은 기존 노인일자리를 단순 공익활동에서 지역 돌봄 중심 일자리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부산의 노인일자리는 환경정비나 공공시설 관리 같은 공익활동, 또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말벗과 안부 확인 중심의 돌봄에 머물렀다. 시는 이번 내편돌보미 사업을 통해 노인일자리의 역할 자체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늘어나는 노년층의 일자리도 만들고 나아가 노인이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돌봄 주체가 되는 세대통합 돌봄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돌봄 대상도 기존 어르신 중심에서 아동, 장애인, 고독사 위험가구, 취약계층 등으로 확대한다. 서비스 내용 역시 단순 안부 확인을 넘어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 사회적 관계 형성, 일상생활 지원까지 아우르는 통합돌봄 방식으로 운영한다. 노인일자리가 단순 보조적 활동을 넘어 지역사회 돌봄 공백을 메우는 생활밀착형 복지 서비스로 발전하는 셈이다.

시는 올해 내편돌보미 1만여명을 선발해 시니어클럽과 사회복지관, 노인복지관 등 78개 수행기관을 통해 현장에 배치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595억원 규모다. 이를 통해 어르신에게는 보람 있는 사회참여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보다 촘촘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세대통합 돌봄형 노인일자리 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지역사회 중심 돌봄 체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정책 전환은 부산의 도시 여건과도 맞닿아 있다. 부산은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도시이며 1인 가구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도 43%에 달한다.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서, 올해 3월 시행된 돌봄통합지원법에 맞춰 지역사회 중심 통합돌봄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려는 것이다.

박형준 시장은 “1만 내편돌보미 출범은 노인이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아이부터 어르신, 취약계층까지 아우르는 세대 통합 정책의 주체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며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부산형 통합돌봄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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