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3.15 유가족에 공식 사과

2026-03-16 13:00:43 게재

현직 대통령으로선 66년 만에 처음 기념식 참석

3.15의거 66주년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이 희생자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를 했다. 2010년 3.15 의거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대통령이 직접 사과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현직 대통령으로서도 66년 만에 처음 기념식에 참여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3·15의거가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2011년부터 정부 주관으로 기념식을 거행해 온 이래,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6.3.15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66년 전 마산에서 ‘국민주권의 역사’가 시작됐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국가권력에 의해 큰 아픔을 겪으신 3.15 의거 희생자 유가족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발언 직후 연단 옆으로 자리를 옮겨 허리를 깊이 숙였고, 일부 참석자들은 눈물을 훔쳤다.

이 대통령은 3.15 의거가 4.19혁명, 부마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촛불혁명 등으로 이어진 민주주의의 출발점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민주주의는 저절로 오지도, 저절로 지켜지지도 않는다”며 시민과 학생들의 희생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마산의 시민과 학생들이 맨몸으로 용감하게 총알에 맞섰던 것처럼, 2024년 겨울밤 현재 대한국민들 역시 맨몸으로 계엄군을 저지했다”고 말했다. 3.15 의거는 1960년 이승만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해 마산 시민과 학생들이 일으킨 민주화운동이다. 당시 실종된 김주열 열사가 마산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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