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의대 지역사회 기반 의학교육 확대

2026-03-16 15:58:57 게재

병원선·백령병원 임상실습 … 공공의료 현장 교육 강화

인하대학교(총장 조명우) 의과대학이 강의실과 대학병원을 넘어 지역사회 현장에서 배우는 ‘지역사회 기반 의학교육’을 확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인하대에 따르면 이 대학 의대는 본과 4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옹진군 병원선 ‘건강옹진호’와 백령병원에서 임상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3주 과정의 지역 특성화 실습을 통해 공공의료 현장을 경험하게 된다.

지난 3월 4일부터 6일까지 학생들은 옹진군 병원선에 승선해 공중보건의와 보건요원의 지도 아래 1차 임상실습을 진행했다. 오는 6월에는 2차 실습도 예정돼 있다.

또 3월 9일부터 17일까지 백령도 백령병원에서 임상실습을 진행하며 도서 지역 의료 현장을 경험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역 보건 현황 강의와 세미나에 참여하고 도서 순회진료와 닥터헬기 환자 이송 과정 등을 참관하며 공공의료의 특성과 지역 의료 환경을 이해하는 교육을 받는다.

인하대 의대는 지역사회 의료 수요에 맞는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역사회 기반 의학교육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교육부가 지역혁신중점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을 시행하면서 이 교육 과정이 지역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채택됐다.

이를 위해 인하대 의대는 옹진군, 백령병원, 인천광역시의료원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공공 및 민간 의료기관 100곳과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백령병원 실습에 참여한 본과 4학년 서한용씨는 “대학병원 실습과는 다른 지역 환자의 현실을 직접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며 “섬 지역에서 헌신하는 의료진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하대 의대는 앞으로 지역 주민의 주요 질환 특성을 분석하고 지역에 맞는 보건 정책과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제안하는 프로젝트형 교육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건강 문제 해결 역량과 공공의료 이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하대병원도 지역 의료 협력 체계를 통해 교육과 진료를 연계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1998년 백령도 의료 지원을 시작으로 28년간 도서 지역 의료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원격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전문의가 실시간으로 중증 환자 진료에 참여하고 있으며 ‘1섬 1주치 병원’ 사업을 통해 대청면과 백령면 지역 의료를 지원하고 있다.

이택 인하대 의료원장은 “교육 단계부터 지역 특성에 맞는 의료 인력을 양성해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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