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국가 사기범죄 대응 국제공조 논의

2026-03-17 13:00:15 게재

경찰청, 인터폴·유엔기구와 협력 체계 강화

경찰청이 급증하는 초국가 사기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공조 강화에 나섰다. 동남아시아 스캠센터 확산과 조직형 사이버 사기 증가로 피해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 협력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청은 16~1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2026 국제 사기방지 정상회의’에 참석해 초국가 사기범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인터폴과 유엔마약범죄사무소가 공동 주관하고 영국 내무부가 후원하는 국제회의다.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국경을 넘는 사기 범죄가 급증하면서 국가 간 공조 필요성이 커진 데 따라 마련됐다. 회의에는 각국 정부 기관과 국제기구, 민간기업, 학계 등이 참여하며 경찰청은 국제치안협력국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파견했다.

최근 사기 범죄는 단순 개인 범죄를 넘어 조직화·산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스캠센터’는 다수 인력을 동원해 전화금융사기와 투자 사기 등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구조로 진화했다. 범죄 조직이 국가 간 이동과 자금 세탁을 동시에 활용하면서 개별 국가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경찰청은 국제기구와 협력 체계를 중심으로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초국가 범죄 대응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협력 체계를 국제사회에 공유하고 공조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은 “부처 간 협업을 기반으로 한 대응 체계가 국제 공조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초국가 사기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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