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형 공동영농’ 농업생산액 증가
배당 법인 10곳으로 늘어
이모작 전환, 소득구조 개선
경북도가 추진 중인 ‘경북형 공동영농’이 농업생산액 증가와 소득 배당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는 2월 기준 공동영농 수익을 참여 농가에 현금으로 배당한 농업법인이 10곳으로 늘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3곳에서 1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경북형 공동영농’은 개별 농가의 소규모 경작을 규모화·기계화해 영농법인이 경영을 맡고 농가는 지분 참여를 통해 수익을 배당받는 구조다. 고령화와 일손 부족 등 농촌의 구조적 문제 대응을 목적으로 2023년 도입됐다.
벼 단작 중심의 관행농업을 콩·양파·감자 등 이모작 체계로 전환하면서 생산액과 소득이 동시에 증가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문경 영순지구 성과가 특히 눈에 띈다. 이곳은 공동영농 도입 이후 3년 연속 배당을 이어가고 있다. 배당 규모는 2023년 11억5700만원, 2024년 9억4500만원, 2025년 9억9000만원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3.3㎡당 배당액도 3000원에서 3500원 수준을 보였다. 해당 법인에는 80가구가 참여해 110㏊ 농지를 공동 경작하고 있다.
의성 단북지구는 벼 대신 고구마와 조사료를 이모작으로 재배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약 250톤을 생산해 3억원의 수익을 올렸고 1억4900만원을 배당했다. 3.3㎡당 배당액은 당초 목표 1000원을 넘어 2000원으로 확대됐다.
공동영농은 농업생산액 증가로도 이어졌다. 문경 영순지구는 단작 재배 시 7억7900만원이던 생산액이 이모작 전환 이후 22억7000만원으로 늘었다. 영덕 달산지구도 1억4800만원에서 6억2500만원으로 증가했다.
지역 특산물 중심의 ‘특화형 공동영농’도 확대되고 있다. 봉화 재산지구는 시설 수박 단작에서 수박·토마토 이모작으로 전환하면서 3.3㎡당 소득이 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증가했다.
경북형 공동영농은 현재 문경 영순지구가 3년차, 구미 웅곡지구와 영덕 달산지구가 2년차, 의성 단북지구 등 7개 지구가 첫 배당 단계에 진입했다.
박찬국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배당 구조를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공동영농 모델을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