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소버린AI 2조8000억 투자

2026-03-19 13:00:01 게재

공공 1.7조·민간 1조 분리

데이터센터 실제투자 변수

경북도가 공공 1조7031억원과 민간 1조원대 투자를 포함한 총 2조8000억원 규모의 ‘소버린 인공지능(AI)’ 투자 구상을 내놨다. 다만 데이터센터는 민간 투자로 별도 추진되며, 투자 확정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는 18일 ‘소버린 AI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정과 산업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AX)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되며, 정부의 ‘AI 3대 강국’ 전략에 맞춰 지역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총 1조7031억원의 공공 재정을 투입해 제조·농업·바이오·재난안전 등 전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73개 과제를 추진한다. 생성형 AI 확산에 맞춰 산업 구조를 AI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데이터센터 구축은 민간 투자 중심으로 추진된다. 대규모 전력과 부지, 운영 비용이 필요한 인프라 사업 특성상 민간 자본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구조다. 포항·구미·예천에 조성되는 데이터센터에는 1조873억원 규모의 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포항은 40MW급 데이터센터가 단계적으로 구축되고, 구미는 60MW급 데이터센터가 2029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된다. 예천은 6MW급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2025년 준공돼 운영 중이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의 AI 활용 기반을 강화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인프라를 분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수도권에 비해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과 인프라 집적도가 낮아 투자 유치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계획은 자체 AI 모델 개발보다 ‘활용형 AI’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AI를 산업에 적용해 생산성과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철강·자동차부품·이차전지·반도체 등 제조 산업에 AI를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포항 방사광가속기와 경주 양성자가속기 등 연구 인프라와 제조 데이터를 결합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도 포함됐다.

인재 양성 정책도 병행된다. 초·중등부터 대학·재직자까지 전 주기 교육과 실무형 인재 육성으로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거대 AI 모델 경쟁은 대기업 영역”이라며 “경북은 산업 데이터와 제조 기반을 결합한 활용형 AI 전략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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