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저협, BTS 컴백과 함께 저작권 지원 사격

2026-03-20 10:02:13 게재

3년 9개월의 기다림 끝에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보랏빛으로 물들이며 전세계 190개국에 화려한 귀환을 알린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는 이번 BTS의 컴백이 가져올 거대한 문화적 경제적 파급력에 주목하며 저작권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음저협은 BTS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에 앞서 타이틀곡 ‘SWIM’을 포함한 14개 트랙의 음반 승인 신청을 접수·처리했다. 또한 광화문에서 진행되는 컴백 라이브 공연에 따른 공연 사용료 정산을 진행하고 원활한 공연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이번 BTS 공연은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초대형 무대로 글로벌 생중계와 맞물려 역대급 규모의 컴백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이른바 ‘BTS노믹스(BTSnomics)’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앨범, 공연, 굿즈, 관광, 플랫폼 소비를 아우르는 파급효과가 예고되면서 음악저작권 시장에도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음저협에 따르면 2025년 음악저작권료 징수액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복제 사용료 분야는 전년 대비 2.7% 감소하며 다소 주춤했다. 팬데믹 이후 음악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음반 구매 등 복제 기반 이용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그러나 선주문량 400만장을 돌파한 BTS의 신보 ‘아리랑’의 흥행을 계기로 실물 음반과 디지털 복제 시장 역시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광화문 컴백 라이브를 시작으로 이어질 82회 규모의 월드투어 역시 공연 사용료 확대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무대공연을 포함한 공연 사용료는 600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온라인 공연 사용료도 증가하며 공연 사용료 증가를 뒷받침했다. 여기에 전세계 스타디움급 공연장에서 400만명 이상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BTS의 이번 투어가 더해질 경우, 국내외 공연 저작권 시장에도 강한 상승 동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BTS가 가져올 음악저작권 시장의 긍정 신호탄은 그들이 단순한 퍼포머를 넘어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직접 구축하는 창작자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시하 음저협 회장은 “대한민국의 상징인 광화문에서 우리 민족의 정서를 담은 ‘아리랑’을 노래하는 BTS의 행보는, 창작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이어 “BTS 멤버들 역시 우리 협회의 회원인 만큼 이들이 치열한 고민 끝에 만들어낸 창작의 결실이 전세계에서 온전히 인정받고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음저협이 그 뒤에서 든든히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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