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알부민’ 논란 확산…소비자단체 “허위·과장 광고 단속 필요”
의협 “의학적 효능 근거 없어”…식약처 대응 요구 커져
일부 유통 채널에서 판매되는 이른바 ‘먹는 알부민’ 제품을 둘러싸고 허위·과장 광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단체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제품이 피로 해소와 면역력 강화 등 효능을 강조하며 판매되고 있다며 관계 당국의 대응을 촉구했다.
(사)소비자와함께(공동대표 윤영미 박명희 정길호 황다연)는 20일 성명을 통해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먹는 알부민’ 제품이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처럼 홍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단체는 “일반 식품을 특정 질병 개선이나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계 역시 유사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먹는 알부민이 피로 개선이나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알부민은 체내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외부 섭취 시 소화 과정을 거쳐 아미노산으로 분해되기 때문에 혈중 알부민 수치를 직접 높인다는 주장도 근거가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부 의료인이 광고에 등장해 제품 효능을 강조하는 이른바 ‘쇼닥터’ 행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의협은 의료인의 전문성을 활용해 소비자 오인을 유도하는 행위는 부적절하다고 보고 관련 사안에 대해 윤리적 검토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소비자단체는 관리 감독 기관의 역할도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위반 사례에 대해 엄정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온오프라인 전반에 대한 실태 조사와 함께 법 위반 업체에 대한 행정 처분 및 고발 조치가 필요하다는 요구도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건강 관련 제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정보 비대칭을 활용한 과장 광고가 반복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반 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간 경계가 모호해질 경우 소비자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건강 관련 제품의 경우 객관적 검증과 정확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제품 특성과 효능을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광고 기준과 관리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건강식품 시장의 신뢰성과 규제 체계 전반을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