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공연 앞두고 외국인 입국 32.7% 증가
팬덤 유입 급증에 공항 혼잡 … 정부 “입국 서비스 전반 점검”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외국인 입국이 급증했다.
20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은 109만97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만1200명(32.7%) 증가한 수치다. 공연이 임박한 19~20일 입국 수요까지 반영하면 증가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0대와 20대 입국자가 각각 40.0%, 35.2% 증가해 전체 평균 증가율을 웃돌았다. BTS 팬층 중심의 이동이 실제 입국 규모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북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등 대부분 지역에서 증가세가 나타났으며 유럽은 50%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유입 증가로 공항 혼잡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자는 19일 10만6900명에 이어 20일에도 11만명 안팎이 예상된다. 입국 심사 대기 시간 증가와 동선 혼잡이 이어지면서 현장 대응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특별 입국심사 대책을 가동했다. 법무부는 출입국심사대를 조기 개방하고 운영 시간을 연장하는 한편 혼잡 시간대에 인력을 추가 배치하고 있다. 도착 승객 분산 안내를 강화해 특정 시간대·구역 집중을 완화하는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항공기 도착 시간과 주기장을 분산하고 입국 소요 시간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다. 입국장 안내 인력도 추가 배치해 동선 혼잡을 줄일 계획이다.
정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통해 입국장 혼잡 완화 방안을 추가로 검토, 반영하고 있다. 자동입국심사대 이용 확대, 심사 인력 확충, 항공편 도착 시간 조정 등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공항 입국 서비스 전반 점검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입국장의 모습이 국가의 첫인상을 좌우한다”며 “관광객 증가에 맞는 대응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계당국은 이번 대응을 계기로 공항 운영 체계 전반을 점검하고 향후 대규모 국제행사에 대비한 상시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