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의혹’ 전재수 18시간 조사
피의자 신분 고강도 조사 전 “모든 의혹 소상히 설명”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시간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교유착비리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전날 오전 10시쯤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이날 오전 4시 10분쯤까지 조사했다.
조사를 마친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 ‘해저터널 등 통일교로부터 현안 청탁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18시간 동안 모든 의혹에 대해 소상히 설명했고, 합수본이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결론을 내주시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부산에서 열린 통일교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통일교 행사임을 인지하고 참석한 적은 없다”며 “그런 식이면 대한민국 국회의원 300명 전부 의혹이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의원의 책 500권을 통일교가 구매해줬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언론사 보도 이후에 알게 된 것이고 사전에 인지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저에게 온 돈이 아니라 출판사로 입금됐고, 출판사가 책을 보내고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아주 정상적인 거래”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혐의를 일체 부인하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의혹이 불거진 이후부터 지금까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동일한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결백하기 때문에 지난 세 달간 고단한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전날 전 의원의 배우자가 합수본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점은 남김없이 수사하려는 차원으로 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2018년경 통일교로부터 한일 해저터널 건설사업 추진 등 현안 청탁과 함께 현금 2000만원과 1000만원 상당 명품시계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합수본이 전 의원을 소환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수본은 전 의원을 상대로 통일교측으로부터 현안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