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확률정보 깜깜이’ 논란

2026-03-20 11:21:31 게재

게임이용자협 “등급분류 개선 시급”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를 둘러싼 확률형 아이템 정보 은폐 논란과 역사 왜곡 콘텐츠 문제가 불거지면서 게임물 등급분류 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 요구가 나오고 있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회장 이철우)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로블록스의 현행 등급분류 구조를 “기형적”이라고 지적하며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수백만개의 이용자 제작 콘텐츠(UGC)를 개별 게임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음에도 현행 제도상 플랫폼 전체를 하나의 단일 게임물로 등급분류 받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개별 콘텐츠에 대한 등급 심사와 정보 공개 의무가 사실상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 제도가 시행된 이후에도, 로블록스 내 개별 게임들은 ‘단일 게임물’이라는 구조를 근거로 확률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운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관리 측면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협회는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거나 특정 역사적 사건을 연상시키는 콘텐츠가 별다른 제재 없이 유통되고 있다며 미성년자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철우 회장은 “로블록스를 자체등급분류사업자로 지정해 개별 콘텐츠 단위의 관리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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