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장 폭발·화재 50여명 부상

2026-03-20 16:27:09 게재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중앙통제단 가동

나트륨 폭발 추정, 추가 인명피해 우려

대전 대덕구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폭발을 동반한 화재가 발생해 5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대전 문평동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서 불…대응 2단계 발령
대전 문평동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서 불…대응 2단계 발령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신고 14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전 연합뉴스

소방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 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관할 소방대는 신고 접수 1분 만인 오후 1시 18분 현장에 도착했으며, 인명피해 우려가 커지자 13시 26분 대응 1단계, 13시 31분 대응 2단계를 잇따라 발령했다.

화재 규모가 확대되자 소방청은 오후 1시 53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전국 단위 소방력을 투입했다. 이어 오후 3시 30분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피해는 중상 20여명 등 50여명 수준으로 파악됐다. 일부 보도에서는 중상 24명 등 총 53명으로 집계되기도 했으며, 공장 내 연락 두절 인원도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부상자들은 충남대병원, 을지대병원 등 인근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소방당국은 다수 사상자 대응 매뉴얼에 따라 현장 응급의료체계도 가동했다.

이번 화재는 공장 내부에 보관 중이던 나트륨 약 200㎏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나트륨은 물과 반응해 폭발 위험이 있어 일반적인 물을 이용한 진화가 어려워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무인파괴방수차, 소방로봇,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등 특수장비를 투입하고 인접 시·도 소방력까지 동원해 화재 확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현장에는 소방헬기와 긴급구조대도 투입됐다.

또 부상자 증가에 대비해 인접 지역 구급차를 대규모로 동원하는 추가 소방동원령 발령도 검토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가용 소방자원을 총동원해 인명구조를 최우선으로 하고 대원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가 진압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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