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tRNA 항생제내성 기전 규명

2026-03-22 17:57:47 게재

김희남 교수 연구팀 … 세균 생존·적응 핵심 조절자 확인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김희남 교수 연구팀이 tRNA가 세균의 항생제 내성과 환경 적응, 진화 과정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가설을 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tRNA는 단백질 합성 과정에서 아미노산을 운반하는 분자로 알려져 왔으나, 이번 연구는 그 기능이 세균의 생존 전략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연구팀에 따르면 tRNA에 특정 변이가 발생하면 세균은 항생제 환경에서 ‘퍼시스턴스(잠복 상태)’로 전환해 생존한 뒤, 환경이 개선되면 다시 증식 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

특히 tRNA 유전자가 반복 배열된 구조에서는 이러한 전환과 복귀가 더욱 효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구조가 세균 종과 서식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tRNA가 단순한 단백질 생산 도구를 넘어 세균의 장기적 진화와 환경 적응에 관여하는 핵심 조절자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희남 교수는 “tRNA의 기능을 재해석한 이번 연구는 항생제 내성과 감염 질환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Trends in Microbiology’에 게재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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