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RNA 제거로 수명 연장 규명

2026-03-22 17:57:57 게재

RNASEK 효소 장수 핵심 역할 확인

노화·퇴행질환 치료 단서 제시

KAIST(총장 이광형)는 생명과학과 이승재·김윤기·이광록 교수 공동연구팀이 노화 과정에서 축적되는 원형 RNA를 제거해 수명을 연장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RNA 분해 효소인 RNASEK 단백질이 원형 RNA를 제거하며 장수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원형 RNA는 안정성이 높아 나이가 들수록 세포에 축적되는 물질로 알려져 왔다.

실험 결과 RNASEK가 감소하면 원형 RNA가 과도하게 축적되고 노화가 촉진되는 반면, RNASEK를 증가시키면 수명이 연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RNASEK는 세포 내 ‘스트레스 과립’ 형성을 억제해 세포 기능 저하를 막는 역할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단백질 안정화에 관여하는 HSP90과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현상은 예쁜꼬마선충뿐 아니라 생쥐와 인간 세포에서도 동일하게 관찰됐다. 연구팀은 RNA 수준에서 노화를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승재 교수는 “원형 RNA가 단순한 노화 지표가 아니라 실제 노화를 유도하는 요인임을 확인했다”며 “RNASEK를 활용한 노화 및 퇴행성 질환 치료 전략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Molecular Cell’에 게재됐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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