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울 연결 크루즈 관광 개막
해상-철도-항공 통합상품 성공 … 24일 영도크루즈터미널 첫 입항
크루즈선박을 타고 부산항에 입항, 부산지역을 관광하고 철도여행으로 서울까지 돌아보고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크루즈 관광상품이 출시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4일 부산항 영도크루즈터미널에 프랑스 럭셔리 크루즈선사 포낭(Ponant)의 르 쏘레알호가 입항한다고 밝혔다. 르 쏘레알호는 해상 크루즈와 항공·철도를 연계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국내 최초의 모항 크루즈로 눈길을 끈다.
공사는 부산항 크루즈 산업의 새로운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공사에 따르면 해상-철도-항공을 연결해 부산과 서울 관광을 즐기는 경로는 두 가지다.
크루즈선을 타고 부산항에 내려서(하선 승객) 관광하는 경우는 일본 오사카-타마노-미야지마섬-히로시마-벱부-미야자키-가고시마-야쿠시마-나가사키를 거쳐 부산에 입항한 후 감천문화마을-자갈치-해동용궁사-파크하얏트(1박)를 돌아보고 부산역(또는 김해국제공항)-서울역(또는 김포국제공항)-서울관광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8박9일 코스다.
부산산항에서 승선하는 경우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서울관광-서울역(또는 김포국제공항)-부산역(또는 김해국제공항)-파크하얏트(1박)-해동용궁사-자갈치-감천문화마을 관광 후 부산 영도크루즈터미널에서 승선해 가라츠-나가사키-가고시마-미야자키-미야지마섬-이토자키-이마바리-타카마츠-히메지-신구-토바-오사카를 둘러보는 12박13일 코스다.
지금까지는 해외 승객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수도권 인근 항만에서 바로 크루즈에 탑승하는 방식이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과 부산을 연계한 관광 일정을 포함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지역간 연계효과를 높였다.
르 쏘레알호는 1인당 티켓 가격이 1만달러(1500만원) 이상으로 5성급 호텔 수준의 선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형 선박이다. 최대 20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3월부터 5월까지 부산과 오사카를 모항으로 4차례 기항할 예정이다.
공사는 기존 항공-크루즈 모델을 한 단계 확장해 ‘항공-철도-해상(크루즈)’을 연계한 새로운 운영 모델로 발전시켜 부산항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 가능성을 열었다.
공사는 2023년 10월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유럽지역 크루즈 선사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참여해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포낭 크루즈 본사를 방문해 부산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 유치 활동을 전개하며 ‘인천국제공항 입국→서울 관광→철도(KTX) 이동→부산 관광 후 크루즈선 승선’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여행 동선을 제안했다. 2024~2025년에는 포낭 일본지사와의 실무협의를 통해 영도크루즈터미널 선석을 모항으로 전략 배정하고 올해 4항차 시범운영에 대한 세부 계획을 마련했다.
송상근 공사 사장은 20일 영도크루즈터미널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승객 승하선 절차, 수하물 처리장 유지보수 현황을 점검하는 등 운영 준비 상황을 꼼꼼히 확인했다.
송 사장은 “이번 항공·철도 연계 모항 크루즈는 부산항 크루즈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이 부산항을 동북아 항공·철도 연계 모항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선사 마케팅과 터미널 수용 태세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