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중희토류 공급망 구축 나서

2026-03-23 13:00:01 게재

기업형 VC 1호 펀드 조성

동남아 원료거점 확보

글로벌 밸류체인 완성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기차 구동모터 핵심 소재인 중희토류 공급망 구축에 본격 나서며 글로벌 밸류체인 완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투자와 동남아 원료 확보, 북미 생산 거점 구축을 동시에 추진해 희토류 전 주기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기술투자와 함께 총 250억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를 조성하고, 첫 투자처로 국내 희토류 분리정제 전문기업에 80억원을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기업은 중희토류를 순도 99.5% 이상의 산화물로 분리·정제하고, 이를 다시 99.9% 금속으로 환원하는 일괄 공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기술 협력과 신사업 발굴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성격을 갖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통해 디스프로슘(Dy), 터븀(Tb) 등 전기차용 고성능 영구자석의 필수 소재인 중희토류의 안정적 수급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해외 원료 조달망 확대도 병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말레이시아 기업과 약 3000만 달러 규모의 분리정제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라오스 사업에도 참여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원료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4500톤 규모의 희토류 분리정제 제품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1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북미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리엘리먼트와 협력해 연산 3000톤 규모의 분리정제 합작공장을 설립하고 2027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어 2028년까지 영구자석 생산 능력도 연 3000톤 규모로 확보해 희토류에서 자석, 구동모터코어로 이어지는 생산체계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를 통해 ‘광산-분리정제-영구자석’으로 이어지는 희토류 전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이를 전기차 핵심부품 사업과 연계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와 모빌리티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투자”라며 “CVC 펀드를 활용해 사업 연계성이 높은 유망 기업을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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